高倩彤 | Ko Sin Tung

LEE : 먼저 홍콩의 동시대미술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홍콩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KO : 2009년 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개인전을 할 수 있었던 게 지금까지 큰 격려가 되었어요. 홍콩에는 경험할 수 있는 게 많죠. 특히 사람이 만든 물건과 도시의 시설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창조물은 더 나은 삶을 추구하며 필요에 따라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특정한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것에서 여기있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 기준 그리고 열망에 대해 알게 됩니다.

LEE : 관심있게 봐온 '창조물과 더 나은 삶의 추구'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듣고 싶네요.
KO :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업은 < One day, workers replaced the traditional high pressure sodium street lights with the new LED ones >입니다. 온라인 뉴스에서 낡은 스타일의 가로등이 LED 조명으로 교체되는 모습은 굉장히 흥미롭고 매력적이었어요. LED기술이 충분히 성숙한 기술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LED는 주황빛이 도는 따뜻한 색조에서 시원한 화이트 색조로 변경되어 거리를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어둠에 맞서 싸우고 싶어 하는 지속적인 갈망을 드러내고 있죠.

LEE : 삶을 보여주는 방식에 있어서, 작업은 굉장히 추상적입니다. 추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나요?
KO : 가끔 작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추상은 제가 결정해 나온 결과가 아닙니다. 하지만 때때로 작업은 홍콩의 사회적 상황들에 깊이 연관되어 있어요. 2015년 진행한 개인전 < Underground Constrcution : failed >는 홍콩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인 Express Rail Link에서 파생된 작업입니다. 당시, 저는 프로젝트의 개발과 파괴 사이의 모순된 관계를 조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상되는 집단적 비전에 관한 질문을 묻는 것이 주제였죠. 


LEE : 말씀하신 Express Rail Link 사업은 무엇인가요?
KO : Express Rail Link는 홍콩과 중국, 특히 광저우 - 심천 - 홍콩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입니다. 엄청난 예산(844억 홍콩 달러)이 투입되며 논란을 일으킨 프로젝트입니다. 동북 지역의 마을 철거, 예산 초과, 광저우역의 위치 착각, 공동 배치 등 많은 부정적 쟁점들과 함께 정부는 여전히 엄청난 경제적 이점을 가질 수 있다며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되풀이하고 있어요. 하지만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홍콩과 중국을 더 통합하기위한 정치적 선택에 가깝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죠.

▴▴ Welcoming curves, Electrical tape, archival inkjet print, plastic carpet, 2017
▴ One day, workers replaced the traditional high pressure sodium street lights with the new LED ones, 2017


LEE : 종종, 정치문제는 Sin Tung씨를 자극하지만, 사회 모순과 문제의 행보을 쫓는 작업만 전개하지 않는 것 같아요.
KO : 네 맞아요. < For a Wider View >와 같은 일부 작업은 컨셉츄얼한 아이디어로 시작되었어요. 더 넓은 각도에 보여주기 위한 볼록한 거울을 6개의 조각으로 절단했습니다. 이것은 현실을 토론하는 전시회의 구성 요소로 작동하고 있어요. 작업을 하면서 어떤 특정한 이슈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저는 현실과 기대 사이의 차이를 조명하고 싶어요. 사람들은 서로에게 혹은 외부의 것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LEE : "현실"은 무엇인가요?
KO : 현실은 우리가 능력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유토피아는 그 제약을 넘어서는 것일 수도 있죠. 흥미로운 점은 '기대'가 마치 사람이 그들의 능력을 어떻게 추정하는지 보여주는 매체와 같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애초에 그들이 '받을 자격' 혹은, '가능성'을 기초하여 어떤 기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적어도 자신들이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믿든지요. 뭐가 되었든, 자기 평가의 과정인 것이죠. 작업에서 저는 기대가 현실에 매치되지 않는 상황을 강조하고 있어요. 만약, 사회가 기대를 채우는데 실패한다면, 하나의 능력은 증명되지 못하고 개인적 좌절만이 남겠죠.

LEE : < 無敵海景 >은 현실을 어떻게 도입한 작업인가요?
KO : 대부분의 작품에 미묘하게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無敵海景 >에서는 더 적극적인 태도였던 것 같아요. 부동산 중개업사에서 발견한 산업 단지에 대한 네 글자의 설명서를 네온사인으로 만들었습니다. (홍콩은 아파트의 특징을 표기하기 위해 한자 네글자로 부동산을 묘사하는 전통이 있다.) 관객들은 현실 혹은 풍경을 나타내는 네글자의 텍스트를 보고 있지만,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그들의 상상력이 필요하죠.

▴▴ 無敵海景, Neon light, 145cm x 35cm, 2015 
▴ For a wider view, Convex mirror, stainless steel structure, Dimensions variable, 2017

LEE : < Reminder >, < Steady ground >, < Planet >등 작업에는 종종 CRT TV가 보입니다. 작가에게 오래된 기술은 어떤 의미인가요?
Ko : CRT TV는 어린시절의 모든 가족에게 익숙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전혀 낯선 매체가 아닌 것 같아요.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이 아니라 제가 촬영하는 영상을 보여주기에 가장 평범한 매체이기 때문에 선택한 매체입니다. CRT TV는 개별의 사물로 보여지는 방식과 작품 일부를 더 향상시키는 무거운 부피감이 좋아요. 세계는 너무 빠르게 변했고, LED 모니터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CRT TV를 구식으로 만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새로운 물건에 적응하는게 어렵운 편이에요. 그래서 아직 “구식”에 머물러 있죠. 이런 종류의 의심은 실제로 < The world of yesterday >를 제작하기 위한 토대가 되었어요.

LEE : 말씀하신대로 새로운 환경과 구식 기술에 대한 고민이 < The world of yesterday >에도 이어집니다.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KO : < The world of Yesterday >는 위키피아에서 찾은 1080P(Full HD)에 대한 정의를 보고 영감을 받아 시작한 작업입니다. 같은 장면을 Full HD, HD, PALL로 구분하여 중첩한 이미지를 보여주려 했어요. Full HD는 전체 색상을 사용하였고, 다른 작은 해상도 프레임은 각각 빨간색과 파랑색으로 필터링 되었습니다. 현재의 리얼리티를 보여주기 위한 올바른 방식은 '높은 해상도'가 유일하다는 암시가될 수도 있겠네요. 비디오 이미지로 시작한 투채널은 적색과 청색 파트의 해상도를 따르는 비디오 클립으로 연속 재생됩니다. 시간과 속도 그리고, 변경 및 적용에 대한 고민을 끌고 가고 싶었어요.

The world of yesterday, Double-channel video, 7 min 50 sec, HD, colour, no sound, 2017

LEE : 최근 홍콩의 미술씬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 싶네요. 미술은 심층적, 개념적 사고와 형태적 연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빠르게 소비되는 이벤트성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Sin Tung씨의 작업은 홍콩의 젊은 미술 세대와 어떻게 관계 맺고 있나요?
KO : 개념적 사고는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변의 작가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정말로 넓은 범위에서 작업하고 있죠. 사실, 한가지 매체를 선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은 제가 본질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죠. 저는 특정한 기준에서 매체를 고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하는 특정한 기간 동안의 상태나 습관들과 연관될 수는 있겠죠. 그럼 에도 불구하고 한 전시에서 여러 다른 매체를 사용할 때, 작품과 작품이 서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연관성을 만들고 싶습니다.

Collecting light Acrylic, archival inkjet print on canvas, 2014

LEE : 작업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요?
KO : 많이 있습니다. 한가지 예로는 < Collecting light >라는 작업을 하고 있을 당시, 집을 빌리기위해 대만의 큐레이터와 함께 현지인들이 살고있는 집을 보러 다녔어요. 그때 기억이 꽤 인상적이네요.

LEE : 마지막으로 초기 작업부터 현재까지 작업의 고민이 어떻게 바뀌고 있나요?

KO : 작업은 수시로 변하지만, 몇가지 생각들은 동일하게 남아있어요. 작업을 시작할 당시 일종의 지시와 규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은 권위 있는 것을 더 믿고 의존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하지만 그들이 우리를 실망시키는 일에 궁금증이 있었고,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